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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부트캠프 신청해서 개발자나 되어 볼까?

by aloveu 2024.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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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 어그로 한번 끌어봤습니다.

개발자가 될꺼야~!

 

부트캠프 신청을 해서 개발자나 되어 볼까?라고 생각하시는 분을 위한 조언을 한번 드려볼까 해서 컴퓨터를 켭니다.

개발자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계신분들의 생각을 모두 깨버리겠습니다. 

가 아니고 너무 좋은 글들만 보고 환상을 가지고 계실까 봐 이런 뒷모습도 있다 정도로 이해해 주세요.

장단점 모두 써드리겠습니다.


1. 연봉이 높다.

부트캠프에서 광고하는 연봉 1억 개발자!! 초봉 5천 모두 받지 않습니다.

그 정도는 IT 대기업 기준입니다. 흔히 말하는 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업비트, 토스, 배민, 구글, 페이스북... 이런 곳을 들어가면 뭐 가능합니다만...

개발자를 위한 테크트리(컴공)를 타신 분들과 경쟁을 하려면 웬만한 노력으로 되지 않을 겁니다. 그 노력이면 현재 전공을 살리길 추천합니다. 

물론 타 직군 대비 연봉이나 연봉상승률은 괜찮은 편입니다. 좋은 회사 기준으로요. 

 

하지만 수명이 짧습니다. 왜일까요? 개발자의 실력은 정말 특출 나지 않는 이상 어느 연차가 지나면 다이나믹하게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저에게 15년 차 1억, 7년 차 6천 누구쓸꺼야? 라고 하면 7년차 쓰겠습니다. 고연차는 연봉이 쎄서 채용공고가 많지 않아 이직하기도 힘들어요.

요즘은 그래도 간간히 20년 차 이상을 보기 쉬운데 예전에는 20년차 이상이면 농담처럼 말하는 치킨 튀기고 있습니다.

다들 은퇴하고 개인사업을 하시죠. 저도 곧...

 

2. 취직이 잘 된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인 24년 4월 기준 지금 업계에 찬바람이 많이 붑니다. 

예전 IT붐이 일어났을 때처럼 공격적으로 인력채용을 하지 않습니다. 사이닝 보너스네 하는 건 요즘 거의 없어졌죠?!

그나마 있던 직원도 잘려나갑니다. 

저희 회사는 꽤 괜찮은 편인데 IT개발인력만 2백 명이 가까이 됩니다. 거의 경력직입니다.

신입은 거의 들어올 구멍이 잘 안 보이고 들어오더라도 정말 잘하는 신입이거나... 흔히 말하는 중고신입이에요.

 

3. 자유롭다.

이건 맞습니다. ㅋㅋㅋㅋ 복장도 타 직군에 비해 자유롭습니다. 

우리 회사기준 추리닝도 입고 다닙니다. 특별한 외부 미팅이 있지 않는 이상 반팔 반바지 상관없어요.

이건 장점!!

저는 이직 준비를 할 때 와이셔츠 입는 회사는 채용공고도 보지 않습니다. ㅋㅋㅋ

 

4. 배움이 끝이 없다.

혹시 프런트엔드 개발자 준비 중이신가요??

진짜 이거 그냥 하는 말이 아닙니다. 진짜 끝이 없어요. 공부 그만하고 싶어요.

프론트엔드 테크 트리

 

프런트엔드 공부 순서?! 정도로 보시면 되는데 저것만 하면 끝이 아닙니다.

프론트엔드 기술들이 하루하루 다르게 너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거든요. 처음에는 새로운 거 하면 즐겁고 했었는데...

 

저는 국민학교 시절 컴퓨터에 한창 관심이 많아서 GW 베이직을 공부를 했었어요. 6학년쯤에는 시(군)에서 주최하는 소프트웨어 대회에 나가기도 했었죠. 거의 못 풀고 망했지만 ㅋㅋㅋㅋ

그리고 대학도 정보공학부 > 멀티미디어공학과를 졸업해서 개발에 대한 기본 지식은 조금 있었구요.

이후에 JAVA 국비지원 교육을 받고 취직을 한 케이스입니다. 정작 java를 배웠지만 당시에 웹접근성이 대두돼서 접근성 교육을 받고 웹퍼블리셔 일을 했었죠. 접근성마크도 따보고요. 그렇게 이제 백엔드는 하지 않고 웹퍼블리셔에서 프런트엔드 개발자까지 왔어요.

이제 개발 17년 차 되는 시점에 저는 가끔 개발자랑 맞지 않는 걸 느낍니다. 공부 그만하고 싶어서요 ㅋㅋㅋ

머리가 안 돌아가고 있거든요.

 

 

5. 사무직이다.

더울 땐 에어컨, 추울 땐 히터가 꽤 좋습니다. 밖에서 일을 하다 보면 이게 천국이구나 싶을 겁니다.

근데 하루종일 거의 의자랑 한 몸이 됩니다. 건강 조심

 

6. 학벌이 엄청 중요하지 않다.

면접관을 하면서 한 번도 학벌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이 사람의 실무 능력을 포트폴리오와 면접을 통해서 더 많이 봅니다. 고졸, 전문대 출신도 많아요.

단지 일을 하다 보면 컴퓨터 전공 하신 분들과의 이해 차이는 있습니다만 R&D쪽같이 딥하게 해야하는곳이 아닌 이상 신경 쓰이지 않는 정도입니다. 

 

7. 생각보다 업무 강도가 쎄다.

하루종일 코드 짜느라 머리 쓰는 일이 생각보다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이건 뭐 다른 직군들도 힘들겠지만 왜 개발이 3D 직군이라고 불리는지 현업에서 일하다 보면 알 수 있어요.

 

8. 재택

한때는 했지만 이제 거의 하지 않습니다. 야*자에서 전면재택 폐지한 걸 알고 계시죠?!

 

9. 부업

경력이 좀 쌓이다 보면 개발 부업들은 여기저기에서 많이 들어옵니다.

근데 이것저것 해보다가 어느 순간 삶에 지쳐 하지않게 됩니다. 하루종일 회사에서 컴퓨터 잡고 일했는데 집에서도 또 사이드잡을 하기가 쉽진 않거든요. 

꾸준히 하시는 분들 존경스러워요

 

| 결론

그래서 이 포스팅의 결론이 뭐야?! 

난 머리 쓰는 걸 좋아하고 매일매일 새로운 걸 공부하는 게 재미있다?!

이런 분들에게 개발자 추천드립니다.

 

그럼 아무도 읽지 않을 거 같고 쓸데없는 포스팅이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행복하세요.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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